본 연구는 서울 소재 초등학교 세 통합학급의 학생을 대상으로 함께 생활한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해 느끼는 ‘같음과 다름’, 도움을 주는 상황과 맥락, 그리고 이들이 느끼는 ‘공평과 불공평’의 주관적 의미를 탐색하고 통합교육 운영에 필요한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개방형 설문지를 사용하고 주제분석기법(thematic analysis)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통합학급 학생들은 같은 반에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해 지원이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생활 전반에서 도움을 주었다. 때로는 부당함까지도 참고 견디는 것을 배려와 지원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동시에 학생들은 교사의 다른 처우(규칙 적용에서의 예외 등)에 대해 불공평함을 느꼈다. 반면, 같은 상황에 대해 당연한 배려로 인식하거나 배움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합학급 구성원 모두 각자의 출발선에서 유의미한 노력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수교육대상학생 또한 상호 호혜적 관계 형성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기회와 연습이 필요하다. 통합교육은 자신과 타인이 함께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여정이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여러 관점과 경험은 통합교육 운영에 잠재적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